개인 투자자들의 비트코인(Bitcoin, BTC)에 대한 시장 심리가 극도로 양분된 가운데, 고래들의 매수 움직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개인의 비관 심리가 고조될수록 가격 반등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는 최근 비트코인 관련 소셜 미디어 분석 결과, 긍정적인 댓글 1.03개당 부정적인 댓글이 1개 꼴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4월 6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글로벌 관세 발표로 시장이 급락했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이다. 샌티먼트 마케팅 책임자 브라이언 퀸리반(Brian Quinlivan)은 “과거 데이터에 비추어볼 때, 시장은 개인 투자자의 예상과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립토 공포탐욕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최근 54포인트로 하락해 '탐욕(Greed)'에서 '중립(Neutral)' 상태로 돌아섰다. 해당 지수는 구글 트렌드, 설문조사, 시장 모멘텀, 소셜 미디어 반응 등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해 산출된다. 지난주 평균은 61, 지난달은 70으로 각각 탐욕 수준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비트코인을 장기적으로 축적하는 고래 지갑 수는 증가하고 있다. 샌티먼트에 따르면 최근 10일간 10BTC 이상 보유한 신규 지갑이 231개 늘어난 반면, 10BTC 미만 보유 지갑 중 3만 7,000개 이상은 보유분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퀸리반은 “개인이 빠져나가고 대형 지갑이 비트코인을 쌓을 때, 이는 과거에도 강한 상승 신호로 작용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더리움(Ethereum, ETH)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형 보유자들이 지난 한 달간 이더를 지속적으로 매수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겟(Bitget) 운영 책임자 부가르 우시 자데(Vugar Usi Zade)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이 무분별한 추측에서 실용성과 지속 가능성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20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약 10만 4,6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14일간 약 3% 상승했다. 개인 투자자와 고래의 심리 및 매매 패턴이 엇갈리는 상황 속에서, 향후 시장 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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