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무리한 베팅 책임져라!”...FTX vs 3AC, 소송전 승자는 누가 될까?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06/23 [15:30]

“무리한 베팅 책임져라!”...FTX vs 3AC, 소송전 승자는 누가 될까?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6/23 [15:30]
출처: FTX 트위터

▲ 출처: FTX 트위터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쓰리애로우캐피털(Three Arrows Capital, 3AC)의 15억 3,000만달러 청구를 강하게 반박하며 법정 다툼이 본격화됐다.

 

6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FTX 측은 미국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제출한 이의 제기 서류에서 3AC의 청구가 "비논리적이고 근거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FTX는 3AC가 암호화폐 가격 상승에 베팅했다가 하락장으로 손실을 본 것이라며, 그 피해를 다른 채권자들이 대신 떠안을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3AC 측은 2023년 6월 FTX에 1억 2,000만달러 규모의 손실 청구를 처음 제기했으며, 이를 2024년 11월 15억 3,000만달러로 대폭 확대했다. 청구 내용은 계약 위반, 수탁 의무 위반, 부당이득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2022년 당시 FTX가 3AC의 자산을 청산하면서 파산에 결정적 타격을 줬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델라웨어 파산법원의 존 도르시(John Dorsey) 판사는 2025년 3월 청구 확대를 허용한 바 있다.

 

하지만 FTX는 3AC의 주장이 계정 잔고를 과도하게 부풀렸다고 지적한다. FTX 측에 따르면, 2022년 6월 12일 기준 3AC의 실제 암호화폐 잔고는 10억 2,000만달러에 불과했으며, 계좌의 마이너스 달러 잔액 역시 13억달러가 아닌 7억 3,300만달러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FTX는 3AC가 6,000만달러 상당의 자산을 출금했고, 시장 가격 하락분까지 반영하면 실제 회수 가능 자산은 2억 8,400만달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청산액 8,200만달러에 대해서도 FTX는 정당한 계약 내 권한으로 집행된 것이라며, 이는 오히려 암호화폐 하락을 피하고 달러 자산으로 전환함으로써 3AC에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산은 거래소와 체결한 신용 및 마진 계약에 따라 이행된 것으로, 계정 잔고를 줄이기보다 미국 달러 자산으로 전환해 총 자산 가치를 보존했다는 입장이다.

 

3AC는 오는 7월 11일까지 FTX의 반박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해야 하며, 8월 12일에는 미국 델라웨어 파산법원 캐런 오언스(Karen Owens) 판사 주재로 비증거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IXO 2025] 아발란체 아시아 총괄 “은행 없이 송금·결제”...스테이블코인 실사용 활용 사례 공개
이전
1/5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