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미 비밀경호국(USSS)과의 공조를 통해 2억 2,5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사기 자금 압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이달 18일 비밀경호국이 압수한 2억 2,5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에 대한 몰수 절차를 개시했다. 이는 ‘피그버처링(pig butchering)’ 사기 조직과 관련된 자금으로, 해당 사건은 비밀경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압수 사례로 기록됐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2024년 여러 거래소와 함께 비밀경호국과의 ‘공동 조사 작전’에 참여해, 피해자 식별과 체인 분석, 자금 추적을 통해 압수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2024년 2월 26일부터 29일까지 코인베이스 팀은 불법 지갑과 계좌 활동을 추적해 피해자 파악에 기여했고, 그 결과 130명 이상의 자사 고객이 230만 달러 규모의 사기를 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압수된 일부 자금은 동남아시아의 불법 조직이 보유한 OKX 거래소 계좌 140개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계좌 중 다수는 인신감금 상태에서 운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도 이번 조사에 협력했다. 테더는 2023년에 이미 문제가 된 39개 지갑 주소를 동결했으며, 이후 해당 주소에서 발견된 2억 2,500만 달러 상당의 테더(USDT)를 소각하고, 동일한 금액의 새로운 USDT를 미국 비밀경호국이 관리하는 지갑으로 재발행했다. 코인베이스는 “이 과정을 온체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블록체인이 수사 투명성을 높이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글로벌 차원의 암호화폐 압수 및 추적 노력의 일환이다. 올해 5월에는 호주 연방경찰이 950개 비트코인(Bitcoin, BTC) 절도와 관련해 약 25개의 비트코인을 회수했고, 독일 당국도 2월에 3,400만 유로 상당의 암호화폐를 압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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