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6월 15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15% 이상 감소하며 최근 8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이란 인프라 공격과 이란 전역의 인터넷 장애 시점과 겹친 탓에 일각에서는 채굴 시설이 무력 충돌의 직접적 표적이 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비트코인 초기 지지자인 맥스 카이저(Max Keiser)는 “국가 간 해시 전쟁이 시작된 것일 수 있다”며, 2017년부터 예고했던 ‘글로벌 해시 전쟁’의 현실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그는 “미국 내 채굴 중심지인 텍사스가 사이버 또는 물리적 충돌에서 전략적 약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급락 전에는 채굴 비용이 역대 최고 해시레이트로 인해 34% 이상 급등한 상태였다. 이는 수익성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채굴업자들이 장비를 최대한 가동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이후 급격한 조정은 전력 공급 문제나 지정학적 변수에 따른 구조적 불안정성 가능성을 시사한다.
비인크립토는 현재 이란이 전 세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약 4%를 차지하고 있으며, 값싼 전력을 바탕으로 산업형 채굴 거점 역할을 해왔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은 30%, 중국은 47%로 글로벌 해시 분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해시 파워의 국가 간 분산이 곧 전략적 자산으로 취급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한편,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무역 정책도 해시레이트 분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채굴 장비 제조사들이 관세 회피를 위해 미국으로 이전하면서, 미국의 해시 비중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비트코인 채굴을 더 이상 정치와 무관한 산업으로 보지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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