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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보유한 380억 개 XRP 사실상 ‘미보유’? 핵심 엔지니어 발언 주목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6/27 [17:37]

리플, 보유한 380억 개 XRP 사실상 ‘미보유’? 핵심 엔지니어 발언 주목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6/27 [17:37]
리플(XRP)

▲ 리플(XRP)     ©

 

6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리플(Ripple)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마유카 바다리(Mayukha Vadari)는 “리플이 보유 중인 380억 개 엑스알피(XRP) 토큰은 기술적으로 리플이 소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XRP가 에스크로(escrow) 상태로 락업돼 있어, 네트워크 자체가 자산의 보관자로 기능한다는 설명이다.

 

바다리는 “기술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에스크로에 잠긴 XRP는 리플이 아닌 XRP 레저가 보유하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크로 계약 조건에 따라 리플은 정해진 시간이 도래하기 전에는 해당 토큰에 접근할 수 없으며, 이는 리플의 직접적인 통제를 벗어난 구조다.

 

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 또한 앞서 “에스크로에 넣은 자산은 해당 자산을 넣은 주체가 보유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는 리플이 대규모 XRP 물량을 시장에 즉각 매도할 수 없음을 의미하며, XRP 생태계의 투명성과 신뢰를 유지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로 리플은 과거 분기 보고서를 통해 회사가 직접 보유한 XRP와 에스크로에 락업된 XRP를 명확히 구분해 공개했다. 마지막 보고서 기준, 리플은 약 49억 개 XRP를 직접 보유하고 있으며, 380억 개는 여전히 에스크로 상태로 XRP 레저에 잠겨 있다.

 

리플은 2017년부터 총 550억 개 XRP를 에스크로에 예치했으며, 이는 시장에 대규모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풀리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였다. 최근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회사가 1,000억 달러 이상의 XRP를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실제로는 상당 부분이 통제 불가능한 상태임이 다시금 확인된 셈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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