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130억 달러 벌어들인 테더, 진짜 '무너뜨릴 수 없는 코인'인가?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6/27 [22:46]

130억 달러 벌어들인 테더, 진짜 '무너뜨릴 수 없는 코인'인가?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6/27 [22:46]
테더(USDT)

▲ 테더(USDT) 

 

11년 넘게 각종 의혹과 규제 위협 속에서도 살아남은 테더(Tether, USDT)가 이제는 연간 130억 달러 순이익을 내는 세계 최고 수익 기업 반열에 올랐다. 테더 최고경영자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이를 ‘역공탄력성(antifragile)’의 결과라고 단언한다.

 

6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아르도이노는 전시 상황에서도 작동 가능한 통신 시스템을 개발하던 컴퓨터공학 연구자 시절 경험이 테더 운영 철학의 뿌리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위기 속에서도 더 강해지는 시스템, 즉 ‘역공탄력적’ 구조를 만들겠다는 철학 아래 테더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테더는 2014년 '리얼코인(Realcoin)'으로 출발해 몇 달 뒤 현재의 이름을 얻었다. 이후 비트코인(Bitcoin, BTC) 기반의 마스터코인 프로토콜 위에서 여러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했다. 그중 하나가 오늘날 USDT로 발전했다. 2018년 이후 발행량이 급증하자 테더는 비트코인 거래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무단 발행’ 의혹과 시장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2019년 뉴욕 검찰은 테더와 자회사 비트파이넥스를 상대로 8,500만 달러 손실 은폐 혐의로 조사를 벌였고, 이 사건은 1,850만 달러 합의금으로 마무리됐다.

 

논란은 그 이후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은 테더가 자금세탁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이에 테더는 “무책임하고 위험한 보도”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더는 오히려 수익과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왔다.

 

2024년 테더는 불과 200명도 되지 않는 인력으로 약 130억 달러 순이익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월스트리트 대표 기업 골드만삭스는 4만 6,500명의 직원을 통해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올렸다. 아르도이노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한 덕분”이라며, 앞으로는 대규모 인력이 아닌 기술 기반의 효율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테더는 비트코인 채굴, 비트코인 재무 기업, AI 스타트업 등으로 투자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르도이노는 “자유(freedom)”라는 철학을 기준으로 투자처를 정하고 있으며,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유튜브 대안 ‘럼블(Rumble)’과 다수의 비트코인 스타트업에 자금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IXO 2025] 안유화 원장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 미국 국채 대안으로 부상"
이전
1/5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