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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은 비트코인의 해, 올해는 암호화폐 펀드의 해"

김진범 | 기사입력 2018/08/14 [12:18]

"작년은 비트코인의 해, 올해는 암호화폐 펀드의 해"

김진범 | 입력 : 2018/08/14 [12:18]



 

지난 7월 한달 반짝 강세장을 연출했던 암호화폐 시장이 8월 들어 다시 약세장으로 돌아섰다. '대장 격'인 비트코인만 하더라도 7월 한때 840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14일 현재(코인마켓캡 기준) 6천달러대로 주저앉았다. 세계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27달러선에서 거래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가격으로 떨어지는 등 상위 주요 알트코인들이 줄줄이 급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올 들어 지속되는 암호화폐 약세장과 규제 불확실성에도 암호화폐 신규 펀드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크립토베스트(CyptoVest)는 암호화폐시장내 투자펀드를 분석하는 정보업체인 크립토펀드리서치Crypto Fund Research) 조사 결과를 인용한 보도에서 지난 7월말 기준으로 헤지펀드와 벤처캐피털 등이 운용하고 있는 암호화폐 투자 크립토펀드 수가 466개에 이르고 있고 이 가운데 20%에 이르는 96개가 최근 한 달새 새롭게 생겨났다.

 

255개가 헤지펀드(hedge funds)형태였고 195개는 벤처캐피털(venture capital), 나머지 16개가 사모투자펀드(PEF, private equity funds)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올해 새로 출범하는 크립토펀드는 총 165개에 이르러 156개이었던 지난해 신설 규모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2017년이 비트코인의 해(the year of Bitcoin)였다면, 2018년은 크립토펀드의 해(the year of the crypto fund)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실제 현재 존재하는 466개 크립토펀드의 절반 이상이 18개월 이내에 런칭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절반 이상(252개)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영국, 싱가포르, 스위스, 독일, 캐나다, 중국도 많은 편에 속했다. 

 

조시 네이즈다(Josh Gnaizda) 크립토펀드리서치 창업주는 “투자자 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올해 새로운 크립토펀드들도 상당수 생겨날 것”이라며 “특히 가격 조정과 많은 지역에서의 우호적이지 않은 규제 여건을 감안하면 펀드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전문가인 이철이 바이터그룹(vectorx.io) 대표는 "최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연기 등의 악재로 주요 암호화폐들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규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기관투자자들 위한 커스터디 서비스(custodial services, 수탁서비스) 등이 개선되면 다양한 투자자들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띄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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