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지난 7월에 8,40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올해 들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8월 들어 다시 6천달러대로 주저앉았다. 21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해외 암호화폐 정보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6340달러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하락장은 지난 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결정을 9월말로 미뤘다는 소식에 시장이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매물을 쏟아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과 가격 변동성 위험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 옹호론자들은 여전히 시장을 신뢰하고 있으며 향후 상승 랠리를 기대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공동창시자이며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컨센시스(ConsenSys)의 최고 경영자인 조셉루빈(Joseph Lubin)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그 동안 암호화폐의 성장이 기하급수적이었기 때문에 가격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그 가격 거품은 '차트 위의 작은 여드름'(pimples on a chart)'에 불과하다면서 "큰 틀에서 가격의 오르고 내리고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의 가격 급등은 이전 6번의 큰 버블과 마찬가지”라면서 “각 버블은 이전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이더리움과 암호화폐는 급성장하고 있는 생태계가 분명하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그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버블은 '우리 생태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고 설명하면서 "이러한 버블은 기업, 개발자 및 투자를 유치하고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업계에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톰 리(Thomas Lee)도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부침은 건강한 것"이라면서 "비트코인은 여전히 강한 상승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고 낙관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리움월드뉴스에 따르면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져스(Fundstrat Global Advisors)의 공동창업자 겸 투자전략가 톰 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의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비트코인의 지배력(dominance)은 오히려 증가했다"면서 "비트코인이 하락장세 속에도 암호화폐의 왕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톰 리는 현재 비트코인은 단기간에 급격한 가격 파노라마로 6000달러대 저항선을 시험받고 있다면서, 이를 넘으면 다음 저항선은 6900달러 근처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돌파하면 그 다음 저항선은 7500달러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시장분석업체인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Renaissance Macro Research)의 제프 드그라프 회장 겸 기술분석가는 1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현재 실질적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을 이탈하게 되면 ‘게임오버'(Game Over)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중요한 연중 지원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비트코인은 시장에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하락장이 주는 고통은 투자자들에게 빙산의 일각이 될 수 있다"며 "향후에도 비트코인은 회복되지 않고 오히려 영구적 자산 손실(Permanently Impaired)’의 위치로 표류하게 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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