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업계의 뜨거운 관심사인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를 미국의 증권 감독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허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암호화폐 인사인 공화당 출신의 앨라드 로이즈먼(Elad Roisman)을 SEC 신임위원(commissioner)으로 지명하면서 SEC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세 번째 인물이다.
실제 로이즈먼은 친암호화폐적 발언을 여러 차례 해왔는데, 일례로 올해 초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Senate Banking Committee hearing) 당시 "SEC는 데이터 보호 및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ICO(초기코인발행), 블록체인 등 새로운 혁신이 나타나고 있다"며 "SEC는 이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한 규칙, 규정 및 지침을 가지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즈먼이 SEC 위원으로 승인되면 이제 SEC에는 비트코인 ETF에 전향적인 위원이 두 명으로 늘게 된다. 기존 헤스터 M. 피어스(Hester M. Peirce) 위원 역시 혁신적인 비트코인 ETF의 출시에 대해 열린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실제로 피어스 위원은 지난 7월 SEC가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CEO 윙클보스 형제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신청을 거절했을 때 "규제 기관의 권한을 넘어선 것(Exceeded Authority)"이라면서 잘못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SEC는 ETF 승인을 배제함으로써 미래의 기회를 빼앗아 버렸다. 비트코인은 새로운 현상으로 이것이 장기간 생존 가능한지 불투명하다.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SEC는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의 성공여부에 대한 가능성을 평가할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SEC 위원회의 접근 방식이 비트코인 시장의 더 많은 제도화를 막음으로써 투자자 보호를 훼손시킬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며 "더 많은 제도적 참여가 늘어나면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SEC의 많은 우려는 보완되고 해결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SEC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프로쉐어즈(ProShares), 디렉시온(Direxion), 그라나이트쉐어스(GraniteShares) 등이 거래소들과 함께 신청한 총 9건의 비트코인 ETF 승인 요청을 가격 조작 및 소비자 보호 우려를 들어 불허했다.
이보다 앞서 SEC는 암호화폐 투자자로 유명한 캐머런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신청한 ‘윙클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에 대해서도 "해당 상품이 사기나 시장 조작을 방지할 충분히 보호장치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각한 바 있다.
또한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와 크립토 스타트업 솔리드X(SolidX)가 공동으로 설계, 신청한 비트코인 ETF인 ‘반에크-솔리드엑스 비트코인 트러스트(VanEck SolidX Bitcoin Trust)'에 대해 9월 말로 승인 여부 결정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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