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가상통화) 시장의 베어마켓(약세장)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등과 같은 상당한 수준의 긍정적인 모멘텀이 필요해 보인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비티씨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이자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Fundstrat Global Advisors)의 기술전략 수석인 로버트 슬라이머(Robert Sluymer, 사진)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강세장으로 반전하기 위해서는 6,800~6,600달러대를 방어했어야 했지만, 비트코인은 7,400달러선에서 현재 6,20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이같은 하락은 매우 위험한 하락(damaging drop)"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이 결정적인(crucial) 가격대인 6,600달러 이하로 추가 하락하면 6,000달러 수준의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 경우 가격 변동성이 극심해져 데이 트레이더들은 거래를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뉴스비티씨는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가장 시급한 뉴스로 'CBOE(시카고옵션거래소) 반에크/솔리드X(VanEck/SolidX) 비트코인 ETF'에 대한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승인 여부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번 ETF의 경우 승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업계 전문가들은 SEC가 올해 말까지 ETF 승인 여부 결정을 연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 부족과 규제 명확성의 결여 때문으로 분석했다. 일례로 마이클 그래햄(Michael Graham)과 스콧 서(Scott Suh) 애널리스트는 지난 8월 5일 발표한 미국 주식 연구 문서(US Equity Research document)를 통해 "비트코인 ETF가 올해 안에 승인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자산관리 회사인 크레센트 크립토 애셋 매니지먼트(Crescent Crypto Asset Management)의 공동설립자이자 CEO인 알리 하산(Ali Hassan)도 최근 인터뷰에서 "향후 18개월 내에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것"이라고 점쳤다. 또, BK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켈리(Brian Kelly) 창업자는 "내년 2월에 SEC가 최초의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비티씨는 "글로벌 규제 조치가 펼쳐지고 비트코인 ETF 등 기관 펀드가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향후 몇 개월 동안 암호화폐 투자가들은 더 좋든, 더 나쁘든 시장에서 큰 움직임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외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일(한국시간) 오후 5시 현재 글로벌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4.26% 하락한 6,2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ETH), 카르다노(ADA), 이오스(EOS), 리플(XRP) 등 주요 상위 암호화폐들도 6~12% 가량 급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시총 규모가 작은 대부분의 토큰들도 약세를 면치 못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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