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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헤지펀드 “라이트코인(LTC), 과대평가 돼”…찰리 리 "과소평가" 반박

김진범 | 기사입력 2018/09/19 [17:46]

암호화폐 헤지펀드 “라이트코인(LTC), 과대평가 돼”…찰리 리 "과소평가" 반박

김진범 | 입력 : 2018/09/19 [17:46]

 



 

'은색 비트코인'으로 불리며 암호화폐 시가총액 7위인 라이트코인(Litecoin, LTC)은 최고치인 358달러에서 19일 현재 약 54달러선에까지 폭락했지만, 이 마저도 "굉장히 과대평가 됐다(significantly overvalued)"는 지적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암호화폐 헤지펀드인 멀티코인 캐피털(Multicoin Capital)의 터셔 자인(Tushar Jain) 파트너는 새로운 보고서를 통해 “라이트코인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요인은 많은데, 이를 상쇄할 긍정적 요소가 없다”면서, 라이트코인의 가치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어 그는 "현재 라이트코인 재단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 효과적으로 운영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자인에 따르면 라이트코인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자금은 32만2천달러에 불과하다. 

 

이밖에 라이트코인은 고유한 개발 로드맵이 없다는 점, 그리고 1백만개 라이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회사인 비트메인의 매도 가능성 등도 과대평가된 이유로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라이트코인 황소장은 개인투자자들의 순진함과 암호화폐 시장의 미숙함의 결과"라고 말했다.

 

반면 라이트코인의 창시자 찰리 리(Charlie Lee)와 글로벌 암호화폐 트레이딩 플랫폼인 이토로(eToro)의 마티 그린스펀(Mati Greenspan)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라이트코인이 오히려 과소평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찰리 리는 지난 7월 말 중국 매체 진서차이징(金色财经)과의 인터뷰에서 라이트코인을 디지털 은(Digital Silver)이라고 말하면서 현재 과대평가 된 비트코인에 비해 저평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평가 된 근거로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 보다 거래 처리 속도가 4배 더 빠르고, 비트코인 사용자 기반과 비교적 일치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실제 라이트코인의 평균 거래 처리 속도는 2분 30초로, 10분쯤 걸리는 비트코인보다 4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처럼 화폐,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역할에 충실한 프로토콜을 사용 중이다. 그 때문에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과 본질적으로 거의 같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토로의 마티 그린스펀(Mati Greenspan)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도 지난 8월 초 '이토로의 라이트코인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을 밀어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라면서 "라이트코인은 크게 저평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린스펀은 "다른 많은 암호화폐와는 달리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을 밀어내는 데 목적이 있지 않다"면서 "이와 반대로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과 함께 실물의 금과 은이 하는 것처럼 지원적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더 빠르고 쉬운 거래를 통해 일상적인 상거래에서 좀 더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며, 또한 가치 저장소의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라이트코인은 가장 확립되고 신뢰할 수 있는 암호화폐이며, 현재 시장에 적용(adoption)이 많이 돼 있고, 특히 매우 활기 찬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라이트코인의 가치에도 불구하고 그린스펀에 따르면 현재 라이트코인은 과매도(oversold) 됐고, 지나치게 할인된 가격(massively discounted)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암호화폐 약세장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한편 해외 암호화폐 시황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9일(한국시간) 오후 5시 45분 현재 글로벌 라이트코인 가격은 약 54달러선이며, 시가총액은 약 31억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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