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블록체인, 의료분야 접목 가능할까?
박병화 기자 | 입력 : 2018/01/11 [18:15]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 열풍과 더불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실질적인 활용가능성 여부를 살피고, 구체적인 활용방안에 대해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세연, 박인숙 국회의원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의료분야에서의 블록체인 활용방안’ 정책간담회를 공동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오상윤 보건복지부 의료정책과장, 이은솔 메디블록 대표와 홍승필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보안공학과 교수, 주용완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기반본부장이 토론에 나섰다.
발제에 나선 서울의대 김주한 의료정보학 교수는 “암호화폐 비트코인 열풍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제2 인터넷으로 불리며 변혁을 예고한다”면서 “기존 인터넷 정보 흐름이 활성화를 중심으로 발전했다면 블록체인은 흐르는 정보 통제력을 중심으로 발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은 이중지불 문제, 단일 취약점 문제라는 두 가지 가상화폐 약점을 극복해 금융기관 없이도 화폐 발행과 유통이 가능함을 보여줬다”면서 “이제는 의료 분야에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교수는 블록체인은 느린처리속도와 저장 용량의 급증으로 아직 방대한 의료의 정보를 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고 의료데이터 공유, 데이터 통합, 데이터 거래는 블록체인 기술만으로는 다룰 수 없는 영역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홍승필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보안공학과 교수는 “블록체인에 정보가 한번 올라가면 폐기가 어렵고 개인정보보호와 부딪치는 부분도 존재한다”며 “위변조가 불가능한 만큼 정보가 올라갈 때 어떤 것을 올려도 될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은솔 메디블록 대표는“개인건강기록을 블록체인을 통해서 활용할 경우 개인건강기록을 전부 모아 환자진료를 할 수 있어 맞춤형 진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주용완 인터넷기반본부장은 “혁신적 기술은 현재의 제도와 상충된 부분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디지털 시대로 가는데 있어서 서비스의 불법사항을 어떻게 할 것인가 주가 돼야 하고 이용자 중심이 목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상윤 과장은 "블록체인은 장점이 많은 기술이다. 도입을 위해서는 지금부터 사회적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합리적인 방향을 찾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록체인은 최근 가상화폐로 주목받고 있는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로 가상화폐의 거래내역이 공개기록되는 ‘온라인 장부’로 설명되며 블록체인은 여러 노드 분산검정, 저장돼 관리되기 때문에 사실상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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