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규제 따로 지원 따로"
박병화 기자 | 입력 : 2018/01/17 [09:42]
정부가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등 강력 규제 방침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400억 원 넘게 투자한 것으로 드러나, '규제 따로 지원 따로'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17일 중기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벤처캐피털(VC) 16곳이 모태펀드의 투자를 받아 벤처투자조합을 조성한 뒤 가상화폐 거래사이트에 투자했으며, 벤처캐피털이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한 총 금액은 412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기부는 실질적인 투자금액은 약 36억4000만원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사이트에 대한 신규 투자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민간 VC의 결정에 맡긴다는 입장”이라면서 “정부 차원에서는 과열된 것으로 인식하는 만큼 이 같은 분위기를 업계에 전하고,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권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현재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불법 행위가 드러나면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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