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천달러 vs 천달러'…올해 비트코인 시세 전망 '극과극'
박병화 기자 | 입력 : 2018/01/23 [09:47]
대표적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통화)인 비트코인의 올해 시세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엇갈린 시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인 펀드스트렛(Fundstrat)의 톰리(Tom Lee)눈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만5천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하고, 2022년까지는 12만5천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비트코인의 가장 낮은 가격은 9천 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그 시점이 가장 큰 구매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톰리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통화 공급 증가, 금과 같은 대체 통화의 비율, 대체 통화 대비 비트코인 점유율, 기관 투자가의 관심 증가, 사용자 계정 증가 및 사용 등을 제시했다.
이에 반해 블리클리 투자자문 그룹의 피터 부크바(Boockvar)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1일(현지 시각) 미 경제전문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 화폐 가격에는 거대한 거품이 있고, 이미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며 "1년 내에 비트코인 가격이 현 수준의 90%대인 1000~3000달러 사이로 떨어지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그동안 미국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이 양적 완화 정책을 펴 초저금리가 유지됐다"며 "갈 곳 잃은 유동자금이 가상 화폐 시장에 유입돼 거품이 형성됐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에 거품 낀 가상 화폐 가격이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의 미래이며 달러나 파운드 같은 신용화폐를 대체할 화폐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말 그대로 ‘가상’의 화폐일 뿐이고 투자 자체가 시간낭비가 될 지, 비트코인 가격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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