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이 지난 24시간 동안 급락하며 장중 한때 17,0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9일(한국시간) 오전 8시 4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18,4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9.93% 급락한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고 20,664.61달러에서 최저 17,603.54까지 추락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3,555억 달러이고, 도미넌스(시총 점유율)는 38.9% 수준이다.
이날 비트코인 급락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설 여파 때문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크립토 거인' FTX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촉발된 암호화폐 감염의 결과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FTX의 유동성 위기는 최근 계열사인 알라메다에서 시작됐다. 지난 2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를 입수해 자산의 대부분이 FTT토큰으로 채워져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FTX가 FTT토큰을 발행하면 알라메다가 대부분 사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두 회사의 재정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번졌다. 이런 상황에서 FTX와 경쟁 관계에 있던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가 회사가 보유 중인 FTT토큰을 모두 팔겠다고 발표하면서 결정적 한방을 날렸다. 자오창펑의 FTT토큰 청산 발표는 FTX에서 일종의 뱅크런(고객이 코인을 한꺼번에 인출하는 상황)을 촉발했다.
이같은 일련의 FTX 사태에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으로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10% 넘게 떨어졌고, 시총 2위 코인인 이더리움도 장중 1,259달러까지 미끄러졌으며, FTX가 주로 거래를 지원해온 암호화폐 솔라나는 25% 폭락했다. 아울러 FTX가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코인 FTT토큰의 이날 낙폭은 무려 80%에 달했다. 이밖에 리플(XRP), 도지코인(DOGE), 폴리곤(MATIC), 시바이누(SHIB) 등 주요 메이저 코인들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24시간 전 대비 10.47% 급감, 현재 약 9,124억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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