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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유동성 위기 사태' 후폭풍 일파만파...코인 폭락·VC 타격·규제 이슈 부상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2/11/09 [10:18]

'FTX 유동성 위기 사태' 후폭풍 일파만파...코인 폭락·VC 타격·규제 이슈 부상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2/11/09 [10:18]

▲ 출처: FTX 트위터  © 코인리더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바이낸스와의 갈등으로 촉발된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FTX 샘 뱅크먼 프리드(SBF)는 급증한 출금 요청을 소화하지 못하고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자, 갈등이 격화됐던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와의 전략적 합의를 도출했다. 하지만 바이낸스 CEO 창펑 자오는 FTX 완전 인수를 구속력 없는 인수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밝혔고, FTX의 거래소 토큰 FTT 가치는 장중 80%가량 급락했다. 심지어 한 FTX 직원은 공식 텔레그램 커뮤니티에서 FTX의 모든 암호화폐 출금이 중단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FTX 유동성 위기 사태는 일파만파 확산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이 장중 17,000달러선까지 추락하는 등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장을 맞고 있고, 암호화폐 업계 대표적인 VC 타이거글로벌(Tiger Global) 등 FTX에 투자한 벤처캐피털(VC)의 우려도 커지고 있으며, FTX의 여러 스포츠 파트너십도 위태해질 수 있다는  부정적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온체인 애널리스트 윌리엄 클레멘테(William Clemente)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FTX 창업자 SBF가 투자자들에게 전달한 사과의 편지를 공유했다. 해당 서한에서는 "우리(FTX)의 최우선 과제는 고객과 업계를 보호하는 것이다. 두 번째 과제는 주주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SBF는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업로드했었던 "FTX는 모든 사용자의 자산을 커버할 수 있다"는 내용의 트윗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트윗에서 그는 "FTX는 고객 자산을 이용해 국채에도 투자하지 않으며, 여태까지 모든 출금 요청을 처리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SBF의 순자산은 160억 달러에서 하루 만에 9.91억 달러로 급감했다. 이는 FTT 가격이 하룻새 83% 넘게 하락한 영향이라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는 분석했다. 매체는 "그의 자산 중 상당 부분은 FTX, 알라메다리서치 사업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FTT 급락은 자산 규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신시아 루미스 미국 상원의원은 바이낸스의 FTX 인수 이슈는 암호화폐 규제 법안의 통과를 앞당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키어스틴 질리브랜드와 함께 발의한 암호화폐 법안 '책임있는 금융 혁신법' 등 규제법은 FTX의 유동성 위기와 같은 사례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 대변인 Steven Adamske는 바이낸스-FTX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모든 규제 이슈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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