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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드라마에 비트코인 '연중 최저'...폭락장에 카르다노·트론 선전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2/11/09 [16:29]

FTX 드라마에 비트코인 '연중 최저'...폭락장에 카르다노·트론 선전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2/11/09 [16:29]

▲ 왼쪽이 바이낸스 CEO 창펑자오, 오른쪽이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SBF)/ 출처: Alex Valaitis 트위터  © 코인리더스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이 FTX 드라마 속에 장중 한때 17,000달러선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9일(한국시간) 오후 4시 19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18,3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7.40% 급락한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코인마켓캡 기준 최저 17,603.54달러, 비트스탬프 거래소 기준 연간 최저인 17,114달러까지 추락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3,524억 달러이고, 도미넌스(시총 점유율)는 38.9% 수준이다. 

 

이날 비트코인 급락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 유동성 위기 때문으로 보인다. FTX의 유동성 위기는 최근 계열사인 알라메다에서 시작됐다. 지난 2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를 입수해 자산의 대부분이 FTT토큰으로 채워져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FTX가 FTT토큰을 발행하면 알라메다가 대부분 사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두 회사의 재정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번졌다. 이런 상황에서 FTX와 경쟁 관계에 있던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가 보유 중인 FTT토큰을 모두 팔겠다고 발표하면서 결정적 한방을 날렸다. 자오창펑의 FTT토큰 청산 발표는 FTX에서 일종의 뱅크런(고객이 코인을 한꺼번에 인출하는 상황)을 촉발했다.

 

이같은 일련의 FTX 드라마에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고, 시총 2위 코인인 이더리움(ETH)도 장중 1,259달러까지 미끄러졌고, FTX가 주로 거래를 지원해온 암호화폐 솔라나(SOL)는 현재 27%가량 급락 중이다. 아울러 FTX가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코인 FTT토큰의 이날 낙폭은 무려 80%에 달했다. 이밖에 리플(XRP), 도지코인(DOGE), 폴리곤(MATIC), 시바이누(SHIB) 등 주요 메이저 코인들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트론(TRX)은 3.29% 상승 중이고, 카르다노 에이다(ADA)는 -2.96%를 기록하며 폭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4시간 전 대비 7.67% 급감, 현재 약 9,059억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8억 5,400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가 청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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