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코인거래소 FTX, 파산 위기...JP모건 "비트코인 1만3천달러까지 하락할 듯"
앞서 지난 8일 바이낸스는 유동성 위기에 처한 FTX를 인수하겠다고 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바이낸스가 인수 의사를 번복하기 전, 샘 뱅크먼-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회사가 최대 80억달러의 유동성 부족에 처해 있으며 상환 능력을 유지하는 데에 4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뱅크먼-프리드는 그러면서 부채나 지분 매각 또는 두 개를 조합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투자자들과 통화에서 "완전히 망했어"라며 투자자들이 도울 수 있다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인수 계획이 철회된 후 뱅크먼-프리드는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그의 목표는 고객들을 보호하고 직원과 투자자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해 계속 싸우고 있다"며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뱅크먼-프리드는 바이낸스가 그전에는 인수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한 적이 없다고도 했다.
그는 이후 미국 동부 시간 오후 6시에 보낸 메시지에서는 "오늘 밤에 더 많은 업데이트 사항을 올릴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FTX 측은 코멘트하지 않았다.
한때 FTX의 기업가치가 260억달러로 평가되고 뱅크먼-프리드는 '가상화폐 업계의 JP모건'이라고 불렸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위기는 놀라울 정도의 반전이며, 이 회사와 고객,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드리운 불확실성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한편 이날 바이낸스의 FTX 인수 철회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만6천달러 선 밑으로 무너지며 2020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른 주요 가상화폐 가격도 폭락했다.
한국시간 이날 오후 5시 22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80% 떨어진 1만6천559달러를 나타냈다.
JP모건 전략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마진콜(가격 변화에 따른 추가 증거금 납부 요구)이 폭포처럼 쏟아질 가능성이 커서 비트코인 가격이 1만3천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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