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사태, 암호화폐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최소 6개월~1년 부침 겪을 것"

▲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코인리더스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 4위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가 파산설에 휩싸이며 전세계 코인값이 폭락한 가운데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 제시 파월(Jesse Powell) CEO는 "암호화폐 산업에 피해가 엄청나다"고 전했다.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파월은 "FTX 사태로 인해 크라켄 거래소가 영향을 받은 것은 미미하다. 하지만 이 암호화폐 산업에 피해는 엄청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정도 규모의 거래소가 붕괴하는 것은 전 세계의 비트코인 혐오자들에게 선물과도 같다. 그들은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번 사례를 언급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도 FTX 이슈에 대해 "FTX는 암호화폐 업계의 리먼브라더스다. 아직 시장은 바닥을 찍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암호화폐라는 자유시장이 자체적으로 최적화되고 있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의 산업은 이번 이슈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FTX 파산 위기와 관련해 스마트블록스(SmartBlocks) 설립자 마크 피델만은 "암호화폐 시장 신뢰 저하로 최소 6개월에서 1년 동안 부침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코인데스크는 바이낸스의 FTX 인수 철회로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산업에서 자금을 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레이어1 블록체인 세이 네트워크(Sei Network) 공동 설립자 제이 조그는 "많은 이들이 돈을 잃을 것이다. 단기적으로 생태계 재앙이 닥칠 것이다. 기관은 물론이고 개인들의 암호화폐 신뢰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단, 암호화폐 프라임 브로커리지 기업 플로팅 포인트 그룹(Floating Point Group) 공동 설립자 케빈 마치는 "결과가 어떻든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량의 자금을 뺄 것 같지는 않다. 이미 진출한 기관은 계속 남을 수 있다. 우리는 여전히 암호화폐에 관심 있는 기관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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