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도미넌스, FTX發 폭락장에 38% 하회..."광범위한 도미노 붕괴 촉발 가능성"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대규모 인출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암호화폐거래소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3%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의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가 지난 9일(현지시간)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경쟁업체 FTX를 인수하지 않기로 하면서 장중 15,000달러선까지 급락했지만 전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폭등하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장중 18,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FTX가 미국에서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 절차를 시작했고,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CEO)도 사임했다는 소식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투심도 얼어붙었다. 11월 12일(한국시간)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해당 지수는 전날보다 4포인트 내린 21를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단계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16,9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3.4% 하락한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저 16,543.48달러, 최고 17,650.94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3,277억 달러이고, 도미넌스(시총 점유율)는 37.9% 수준이다.
한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의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상품 전략가가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FTX 붕괴가 야기한 위기는 암호화폐 시장을 넘어서는 파급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며 "보다 광범위한 자산 시장까지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다. 주식, 상품 시장의 하락 움직임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상승/하락장 모두에서 선행 지표의 역할을 했지만, 지금 비트코인이 무너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은 하락할 것이다. FTX발 쇼크가 비트코인 가격을 10,000~12,000달러까지 끌어내릴까봐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10,000~12,000달러 구간까지 하락하며 바닥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난 걱정보단 흥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비트코인 투자자이기도 하지만, 금, 은, 부동산 등 현물에도 투자하는 사람이다. 나는 연준, 채권, 바이든의 실패에 베팅하며, 금, 은, 비트코인의 성공에 베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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