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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사태, 2008년 금융위기와 유사..."암호화폐 업계 피해 가늠 안돼"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2/11/18 [08:13]

FTX 사태, 2008년 금융위기와 유사..."암호화폐 업계 피해 가늠 안돼"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2/11/18 [08:13]

▲ FTX를 창업한 샘 뱅크먼-프리드/샘 뱅크먼-프리드 페이스북 캡처     ©코인리더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암호화폐 업계에서 동일한 버전의 'FTX 사태'가 발생하며 생태계가 위기에 빠졌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도네시아 핀테크 서밋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2008년 금융위기와 유사한 위기에 처했으며, FTX 붕괴로 인한 영향을 아직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FTX가 추락하면서 연쇄적인 반응(cascading effects)이 일어날 것이다. 특히 FTX 생태계와 밀접할 경우 더욱 나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자오창펑은 암호화폐 시장이 결국은 회복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시장은 저절로 치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알레시아 하스(Alesia Haa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FTX 파산은 이 사건의 끝이 아니다. 해당 사건은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포괄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에 따른 영향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며 "FTX 파산은 점점 2008년 금융 위기와 닮아간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FTX발) 이번 약세장은 업계 내 많은 문제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고, 우리가 심사숙고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명성 부족, 불명확한 거래 상대자, 투기성 토큰 기반 부실 경영, 재무 불건전성 등이 이러한 사태를 촉발한 근본적인 원인이다. 또 미국 내 명확한 규제의 부재는 사용자와 프로젝트 측이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해외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떠밀었다. 이는 오히려 업계 내 문제점들을 악화시켰다"며 "암호화폐는 투기적 요소를 제거하고 유틸리티에서 가치를 찾아야 한다. 근본적으로 개방적이고 투명한 선례들이 생겨야 한다. 불행 중 다행은 발전한 암호화폐 인프라와 퍼블릭 체인들이 보다 투명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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