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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붕괴에 많은 거래 기업들 문 닫을 수도..."암호화폐 기업, 공매도 세력 먹잇감" 경고도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2/11/19 [21:14]

FTX 붕괴에 많은 거래 기업들 문 닫을 수도..."암호화폐 기업, 공매도 세력 먹잇감" 경고도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2/11/19 [21:14]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후폭풍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몇 주 안에 문을 닫는 거래 기업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가 하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투자 등급도 내려갔다.

 

주요 암호호화폐 벤처 기업 중 하나인 멀티코인 캐피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FTX 사태가 추가적인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많은 거래 기업들이 (이번 사태로) 쓸려가거나 문을 닫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FTX와 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갑작스러운 추락으로 더 많은 붕괴가 예상돼 암호화폐 시장 약세가 이른 시간 안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멀티코인은 FTX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게 될 처지에 놓인 기업 중 하나다. 이 기업은 지난주 "FTX 투자금의 4분의 1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펀드의 15.6%가 묶여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멀티코인은 FTX에 묶인 자금과 코인 시세 하락으로 이달 들어 실적이 55% 하락했다며 "우리는 전적으로 FTX를 너무 신뢰했다. FTX에 너무 많은 자산을 묻어 놨다"고 뒤늦게 후회했다.

 

이런 가운데 월가에서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이자 또 다른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대한 신중한 투자 목소리도 나왔다.

 

글로벌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코인베이스에 대해 FTX 사태에 대한 여파를 이유로 등급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제이슨 쿠퍼버그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최근 발생한 경쟁 거래소 FTX의 붕괴로 코인베이스가 단기적·중기적으로 여러 새로운 역풍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썼다.

 

앞서 다이와증권도 지난 11일 코인베이스에 대한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등급 하향으로 코인베이스에 대한 매수 추천은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14건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이 금융정보업체 S3 파트너스를 인용 "FTX 붕괴 사태로 인한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전반적 하락이 공매도 세력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더 광범위한 부문의 가격 약세 가능성이 높아지며 공매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이번달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 MSTR) 주가는 37% 하락해 공매도 투자자가 2억 8,600만 달러 이익을 기록했으며, 코인베이스 주가도 26% 하락해 공매도 투자자에게 2억 2,900만 달러 이익을 제공했다.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실버게이트 캐피탈 또한 막대한 손실로 공매도 세력에게 높은 수익성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지난주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등 다수의 암호화폐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9,300만 달러 규모 공매도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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