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후폭풍' 비트코인 52주 최저치·암호화폐 시총 8천억달러 붕괴...'저가매수도 글쎄'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은 FTX 파산신청 후폭풍이 지속되면서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장중 15,599.05달러까지 떨어졌다. 미국 최대의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22일 9% 가까이 폭락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시장은 약세로 한 주를 시작했으며, 이는 구매자들이 저가 매수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매도는 11월 21일(현지시간) 총 시가총액을 8,000억 달러 아래로 끌어내렸다. 거래자들은 FTX의 붕괴가 여러 암호화폐 회사에 미칠 수 있는 피해의 정도에 대해 점점 더 긴장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암호화폐 가격의 지속적인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분석했다.
또 "FTX 붕괴는 미국 주식 시장과 비트코인 사이의 긴밀한 상관관계를 깨뜨렸다. 비트코인이 52주 최저가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는 동안 S&P 500(SPX)은 10월 13일 저점에서 급격히 회복했다"며 "미국 달러 지수(DXY)도 일반적으로 비트코인과 반비례하지만 최근 다년간 최고치에서 하락한 것은 비트코인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를 시도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669,2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익명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일 카포 오브 크립토(il Capo Of Crypto)는 최근 트위터에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일 카포는 "비트코인 가격이 12,000~14,000달러까지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이며 알트코인은 이보다 하락폭이 커 평균 40~50% 추락할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싱가포르 디지털 트레이딩 회사인 QCP 캐피털은 최신 분석을 통해 "암호화폐가 새해까지 계속해서 저조한 실적을 보일 수 있다"며 "비트코인이 12,000달러로, 이더리움이 800달러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도 최근 트위터에 "모두들 준비 됐는가? 10,000달러에 비트코인을 받을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 제시 파월(Jesse Powell)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 비트코인 반감기가 다음 강세장 시작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파월은 "FTX 사태로 수많은 개인 투자자 및 기관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 이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 훨씬 더 깊은 약세장 겨울에 접어들었다"며 "다만 2024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다음 강세장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가 일정 시간이 흐른 후 약세장을 벗어날 수 있는 큰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22일(한국시간) 오전 7시 49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15,7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3.18% 하락한 가격이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3,030억 달러이고, 도미넌스(시총 점유율)는 38.5% 수준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47% 급감, 현재 약 7,892억 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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