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미국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경계 심리가 확산됐고, 여기에 더해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암호화폐 거래소인 크라켄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제재를 받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투자심리도 전주보다 위축된 모습이다. 11일(한국시간)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50을 기록하며 '중립' 단계를 유지했다. 전날보다 1포인트 오른 수치지만, 전주 58(탐욕 단계)에 비해 8포인트 낮은 기록이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외환 트레이딩 업체 오안다(Oanda)의 수석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Edward Moya)가 "비트코인의 올해 초 상승 랠리가 거의 끝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24,000달러 바로 위에서 기술적 저항에 부딪혔으며 현재는 조정 구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미국 채권 금리 상승에 따라 현재 가격대를 잃고 하락할 수 있다. 오는 14일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커질 것이다. 이로 인해 주식 시장이 타격을 받으면 비트코인은 20,0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약 281,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 겸 암호화폐 트레이더 제이슨 피지노(Jason Pizzino)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비트코인이 지난해 최저점인 15,500달러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피지노는 "비트코인이 10,000달러대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지난해 최저점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올해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비트코인이 25,000달러를 돌파한다면, 10,000달러선 하락 시나리오는 완전히 깨지게 된다. 10,000~15,000달러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적잖은 고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이 18,000달러 지지선 아래로 떨어지면 비트코인에 대한 자신의 강세 논리가 무효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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