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숱한 악재에 결국 20,000달러선까지 주저앉았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일(한국시간) 오전 7시 58분 현재 기준 1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6.73% 급락한 20.367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장중 20,229.47달러까지 떨어졌었다.
시총 2위 코인 이더리움도 7.16% 급락하며 1,500달러선이 무너졌다. 현재 1,435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총은 1조 달러가 붕괴됐고, 현재 9,430억 달러까지 급감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 급락에 대해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크립토 친화적 은행 실버게이트(Silvergate)의 자발적 청산 결정, 미국 규제 당국이 주도한 쿠코인(Kucoin) 거래소에 대한 소송,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매체는 "비트코인 가격은 3월 9일 20,207달러로 월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주요 가격대인 21,600달러가 무너진 후 트레이더들은 약세장 저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1,425달러로 월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분석가들은 약세장이 이더 가격을 통제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JP모건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실버게이트 은행의 파산은 암호화폐 업계의 또 다른 좌절을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JP모건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달러 입출금 처리를 위한 네트워크를 변경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다. 실버게이트 파산은 빠르고 효율적인 입출금 시스템 의존도가 큰 암호화폐 업계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미국 미디어 더 힐(The Hill)에 글을 기고, 암호화폐 기업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활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로부터 금융업계는 신뢰와 법치에 기반을 두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중개업체 및 토큰은 스스로 적절하게 규제해야 한다"며 "일부 암호화폐 기업은 자신의 플랫폼의 투자자 보호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대신 법의 명확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나는 암호화폐 투자자가 다른 증권시장에서 받을 수 있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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