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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엔 먹구름, 비트코인은 호황"...美 금융시장 혼란에 암호화폐 낙관론 커져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3/03/15 [07:41]

"실리콘밸리엔 먹구름, 비트코인은 호황"...美 금융시장 혼란에 암호화폐 낙관론 커져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3/03/15 [07:41]

 

미국 노동부가 2023년 2월 최신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장중 26,000달러를 돌파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한국시간 3월 15일 오전 7시 39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1.74% 상승한 24,7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CPI 발표 이후 26,514.72달러까지 치솟았다. 26,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작년 6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폐쇄 결정이 내려진 지난 10일 2만 달러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일 만에 30% 가까이 뛰어올랐다. SVB 등 미국 은행의 잇따른 파산 소식에도 오히려 급등하는 모양새다.

 

외환상품 거래 기업 시티 인덱스의 수석 금융시장 분석가 피오나 신코타는 "실리콘밸리에 먹구름이 드리우지만, 비트코인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 파산 등 전통 화폐 시장이 큰 혼란을 겪으면서 암호화폐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 상승은 디지털 자산 부문이 최근 SVB 파산 등 미국 금융시스템의 혼란을 헤쳐 나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달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그동안 연준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이 은행들의 연쇄 파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21년 9월 이후 가장 적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매수세가 강해졌다.

 

투자회사 오펜하이머의 오웬 라우 애널리스트는 "오늘 발표된 CPI는 시장 전망치와 일치한다"며 "은행 위기와 함께 시장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고,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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