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의 세계적인 투자은행이자 2위 금융기관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에도 금융위기가 올 것이라는 불안이 지속되면서 20일(현지시간) 유럽 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이날 오전 개장 후 지난 주말 종가 대비 2.1% 내린 14,459.75를 기록한 뒤 낙폭을 줄이고 있다.
스위스 증시의 SMI지수는 장초반 2.1% 떨어진 10,395.7까지 밀렸다가 다시 낙폭을 1%대로 줄였다.
영국 런던 중시의 FTSE 지수는 장초반 1.8% 떨어진 7,204.9까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9% 내린 6.796,21까지 각각 밀렸다가 회복중이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도 2.0% 하락한 3,982.45를 찍고, 다시 4천선대를 회복했다.
특히 금융주가 장이 열리자마자 폭락했다. 도이체방크는 장 초반 8.5%, 코메르츠방크는 6.5%까지 밀렸다.
CS는 64% 추락한 0.67스위스프랑(94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CS 역사상 최대 추락이다. UBS도 13% 떨어져 3년 만에 최저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UBS는 전날 약 30억 스위스프랑(약 4조2천285억원)에 CS를 인수하기로 했다. UBS는 UBS 주식으로 인수대금을 낸다. CS주주는 22.48주에 대해 UBS 1주를 받게 된다.
지난 17일 종가 기준 CS의 주당 가격은 1.86스위스프랑(2천621원)으로 시가총액은 74억스위스프랑(10조4천304억원)에 달했다. 스위스국립은행(SNB)은 인수과정에서 1천억스위스프랑(140조원)의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CS는 167년 역사를 지닌 세계 9대 투자은행(IB) 중 하나로, 최근 잇따른 투자 실패 속에 재무구조가 악화한 데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기설에 휩싸였다.
경제분석가들은 UBS의 CS인수에도 금융시장이 진정되지 않는 이유로 CS의 160억스위스프랑(22조5천521억원) 규모 추가기본자본증권(AT1)이 전액 상각된다는 점을 꼽았다고 독일 한델스블라트는 전했다. AT1 보유자는 전액손실을 봐야 하는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AT1은 당초 은행이 위기 시 빠르게 파산하지 않도록 하는 추가적 완충장치로 도입됐다. 2천500억 유로(약 350조원) 규모의 유럽 AT1시장에서 CS의 AT1상각은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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