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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속 비트코인 '디지털 금' 논쟁..."美 은행 실패로 BTC 패러다임 변화"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3/03/21 [08:29]

글로벌 금융위기 속 비트코인 '디지털 금' 논쟁..."美 은행 실패로 BTC 패러다임 변화"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3/03/21 [08:29]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은행발 위기에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인 20일 장중 28,527.72달러까지 상승, 올해 들어서만 70% 가까이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는 세계 금융업계의 혼란과 예상을 뛰어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도 위험 헤지수단, 즉 '디지털 금'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크 인베스트 소속 애널리스트 야신 엘만드라(Yassine Elmandjra)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피난처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엘만드라는 "최근 은행업계가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했다. 이는 완화된 규제가 탈중앙화, 투명성, 감사 가능한 암호화폐 업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다수의 은행이 폐쇄되고 뱅크런 위기에 직면했을 때에도 비트코인은 결제, 거래, 발행을 멈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상품 전략가도 최근 인터뷰를 통해 미국 은행 사태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의 평가에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맥글론은 "점점 더 많은 투자자가 대체 자산으로 전통 통화 시스템 외에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위기로 인해 해당 시장에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금 강세론자 피터 시프(Peter Schiff) 유로 퍼시픽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세계는 명목화폐에서 멀어지고 디지털 대안(digital alternative)을 찾아 나서겠지만, 그 대안은 비트코인이 아니다"고 말했다. 핀볼드에 따르면 시프는 "미국 달러의 위상이 점차 낮아지는 가운데 세계 경제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한 가지 선택지는 바로 '디지털 금'이다. 비트코인 채택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블록체인 기술이나 실물자산 토큰화 기업 등을 통해 디지털 금을 거래하게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앞서 시프는 지난 10일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가 진정 우리의 미래라면, 최고의 암호화폐 은행인 실버게이트는 왜 문을 닫게 됐나. 블록체인 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파산의 물결이 조만간 암호화폐 겨울을 더욱 꽁꽁 얼어붙게 만들 것이다. 서둘러 비트코인을 팔고 금을 구매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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