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식품 값이 크게 뛰면서 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과 달리 넉달 만에 반등했다.
영국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연 10.4%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이 취합한 전문가 전망치는 연 9.9%였다.
영국 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 연 11.1%를 찍은 뒤 올해 1월엔 연 10.1%로 내려왔다.
통계청은 식당들의 1월 주류 할인행사가 끝난 것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채소 부족으로 슈퍼에서 1인당 구매량을 제한된 사태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특히 식품과 비주류 음료 물가 상승률은 연 18%로 1977년 8월 이래 최고였다.
금융시장에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23일 기준금리를 연 4.2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11번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은 연 6.2%로 역시 전문가 예상치(연 5.7%)보다 높았다. 1월에는 연 5.8%였다.
영국은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경제가 코로나19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데다가 물가 상승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연 6.0%로 떨어지며 2021년 9월 이후 최소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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