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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KRX 금값 최고가 경신…비트코인도 올들어 72% 급등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3/04/05 [11:44]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KRX 금값 최고가 경신…비트코인도 올들어 72% 급등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3/04/05 [11:44]


금 가격이 5일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역대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4% 오른 8만4천800원이다.

 

장 중엔 8만4천900원까지 오르며 2014년 3월 24일 KRX 금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종전 KRX 금시장에서 금 최고가는 지난달 20일 기록한 8만3천490원이었으나 이날 최고가를 다시 쓰면서 보름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금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의 영향으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9% 오른 온스당 2천38달러대에 마감했다. 이는 역대 최고가에 근접한 수준이다.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경기 우려뿐 아니라 여전히 잔존한 은행 리스크 공포심리, 미·중 갈등 격화,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식 가입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비우호적인 거시경제 상황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도 올해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한국시간 4월 5일 오전 11시 43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2.45% 상승한 28,5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4.43% 오른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72%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3개월간 12,000달러 가까이 폭등하며 이제 3만 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3개월간 72% 올라 분기 기준으로는 104% 폭등했던 2021년 1분기 이후 2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의 붕괴와 세계 3위권의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몰락 등으로 64% 급락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지난해의 이른바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에서 벗어났다.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인 매튜 시겔은 "비트코인은 은행 예금과 중앙은행 구제금융에 대한 회의론이 팽배한 시기에 합법적인 펀더멘털 개선과 무기명 자산으로서의 고유한 역할로 탄력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플랫폼 FRNT 파이낸셜 공동 창립자인 스테파네 우엘레트도 "SVB와 시그니처 은행 붕괴 후 뱅킹 솔루션의 대안으로 비트코인이 주목받았고, 비트코인을 포함해 모든 가상화폐가 예상치 못한 상승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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