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PEC 물가완화 속 2만9천달러선 유지..."美 은행 시스템 위기는 강세장 촉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이번 주 주요 매크로 이벤트의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29,000달러 부근에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4월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WSJ) 개장에서 비트코인은 고르지 못한 흐름을 보였지만, 미국 매크로 데이터는 예상에 부합했다.
이날 발표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한 것.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전문가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다. 전월치와도 같았다.
3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6% 올랐다. 월가의 예상치였던 4.5%보다는 상승률이 조금 높았고, 전월치인 4.7% 상승보다는 조금 낮았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빠르게 약화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미국의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도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2% 올라 지난해 4분기의 1.1% 상승을 웃돌았다. 고용 비용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3.5로 최종 집계돼 전월의 62보다 개선됐고,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6%로 지난 3월의 3.6%에서 크게 올랐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의 2.9%에서 소폭 상승했다.
이러한 지표에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은 계속해서 높은 수준에서 매도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는 매도 세력이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신호이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일부 알트코인이 지지선을 유지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의 다음 주요 이벤트는 5월 2일과 3일에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페드워치 툴은 이번 회의에서 2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을 90%로 예상하고 있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이것이 올해 말 금리 인상 전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번스타인(Bernstein) 소속 애널리스트들이 미국 은행 시스템 위기가 비트코인 채택에 도움이 되며, 잠재적으로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 고탐 추가니(Gautam Chhugani) 및 마나스 아그라왈(Manas Agrawal)은 "미국의 은행 위기가 더욱 악화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구세주 역할을 담당하게 될 수 있다"며 "다수의 은행 붕괴는 투자자가 전통 금융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도입과 새로운 강세장이 촉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한국시간 4월 29일 오전 10시 24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0.60% 하락한 29,2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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