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 예고(매파적 신호)에 위험자산인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6위 암호화폐 리플(XRP)은 장중 9% 가깝게 가격이 떨어지며 '톱10' 암호화폐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내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 플랫폼 리플(Ripple)의 고유 토큰 XRP는 6월 15일(한국시간) 오전 10시 7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6.27% 급락한 0.48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XRP는 장중 0.4675달러까지 떨어지며 이번 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트레이더들이 리플랩스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진행 중인 소송과 관련해 많은 기대를 모았던 힌먼 문서가 공개되면 리플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베팅하면서 화요일에 XRP의 가격은 거의 0.56달러까지 올랐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XRP의 급격한 하락은 시가총액 기준 주요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연준의 금리 결정 이후 주요 가격 수준을 잃으면서 발생했다. 대부분의 트레이더가 가격 상승을 기대했던 연준이 14개월 만에 금리 인상 캠페인을 중단했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25,000달러와 1,7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델파이 디지털 법률고문 가브리엘 샤피로(Gabriel Shapiro)가 "SEC가 공개한 힌먼 연설 관련 자료는 SEC와 소송을 진행 중인 리플 측에 아무런 실질적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자료에 포함된 SEC의 내부 이메일 내용도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분류할 수 없다는 힌먼의 입장을 재확인했을 뿐이다. 이는 이미 공개된 바 있는 내용이다. 물론 이러한 내용이 리플의 '공정한 고지를 받지 못했다'는 방어 논리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충격적인 내용을 포함해 소송의 결과를 뒤바꿀 수 있는 '폭탄'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헤지펀드 매니저인 토마스 크랄로우(Thomas Kralow)는 이번 주 초 메모를 통해 "현재 리플에 대한 투기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향후 3~4개월 내에 리플의 가격이 크게 상승해 10달러에서 30달러 사이로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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