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검토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놀랍게도' G20의 금융감독관인 금융안정위원회(FSB)가 회원국의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엄격한 통제 요청을 거부했다고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전문 온라인 매체 비츠온라인닷컴이 보도했다.
FSB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함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2009년 출범한 국제기구로, 바젤위원회와 협력해 국제 금융감독 기준을 만들고 주요 20개국(G20)에 이를 건의한다. 현재 FSB 의장은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맡고 있다.
비츠온라인닷컴에 따르면, 마크 카니 FSB 의장이 "현재 암호화 자산은 세계 금융 안전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G20 중앙은행 총재들과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입장을 전달했다. 이어 "가상화페는 급격히 발전하고 있으나 여전히 전 세계 GDP의 1%도 차지하지 않는 작은 가치를 지닌 영역"이라며 "기본적인 대응 지침에 대한 합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가상화폐 부분을 감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국제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카니 의장의 편지 내용으로 보면 그는 가상화폐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기 보다는 기존 규제를 재검토하는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입장이며, 이보다 더 중요하게는 2000년도 말의 글로벌 금융 위기를 유발한 체계적인 위험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니 의장은 가상화폐의 무정부 상태 시대를 끝내야 한다며 기존 제도권 금융에 버금가는 규제 필요성을 천명했었는데, 그의 서신에서는 이같은 부정적인 인식과는 다르게 가상화폐 정책에 대해 온건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그의 발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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