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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감기 이후로 '해시레이트' 10% 감소...BCH·BSV로 '전향' 조짐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5/14 [16:02]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로 '해시레이트' 10% 감소...BCH·BSV로 '전향' 조짐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5/14 [16:02]

 

가장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시총 1위)'이 세번째 반감기(채굴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맞이하자 일부 채굴업자들이 비트코인캐시(BCH)와 비트코인SV(BSV)로 전향하려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는 비트인포차트를 인용해 "BTC의 해시레이트가 반감기 후 하루만에 약 12% 하락했다"며 "일부 BTC 채굴업체들이 BCH와 BSV로 해시파워를 전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미디어는 "반감기 당일(11일) BCH 해시레이트는 거의 2배 증가했으며, BSV는 이번 주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앞서 BCH, BSV 모두 반감기 후 해시레이트가 크게 하락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계 대형 채굴풀 F2Pool 창업자 선위(神鱼)는 "반감기 후 약 일주일간 기존 채굴자들은 채굴 난이도 변동 없이 BTC를 채굴할 수 있다. 해당 기간 네트워크 효율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비교했을 때 BCH 혹은 BSV 채굴이 BTC 채굴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토큰뷰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는 약 93.48 EH/s로, 전날 대비 9.34% 하락했다. 전날 채굴보상 규모는 852.61 BTC로 전일 대비 169.7 BTC(16.59%) 감소했다. 최근 24시간 비트코인 온체인 거래량과 거래건수는 각각 9.58%, 15.15% 감소한 109.90만 BTC, 29만2400건을 기록했다. 

 

온체인 거래량·거래건수 감소와 관련해 메이저 마이닝풀 ViaBTC의 CEO 양하이포(杨海坡)는 본인 SNS에서 "비트코인 용량 확장은 실패했고, 2016년 반감기 전 병목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번 반감기 당시 온체인 트랜잭션 수와 수수료 수입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시세변동에 따른 병목 현상으로 일시적인 상승이 일어났을 뿐"이라 설명했다.

 

양하이포 대표는 "비트코인은 2012~2016년 반감주기 동안 온체인 트랜잭션이 10배 증가했다. 블록당 거래수수료 수입은 대략 0.2~0.3 BTC 수준이었다. 만약 비트코인이 순조롭게 블록 용량을 확장했다면 2016~2020년 온체인 트랜잭션 수는 또다시 10배 증가하고, 거래수수료 수입도 2~3 BTC 수준으로 올라가 블록 보상의 40~50%를 차지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이 속도를 유지했다면 수수료 수입은 블록 보상 규모를 빠르게 추월해 비트코인 네트워크 선순환에 기여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역사에는 '만약에'가 없다. 비트코인은 진정한 화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ViaBTC는 현재 비티씨닷컴 기준 7위 마이닝풀이다.

 

한편, 비트코인 데이터 플랫폼 비티씨닷컴(BTC.com)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미체결 거래는 3만9376건이고, BTC 채굴 난이도는 16.10T다. 다음 조정기는 약 5일 4시간 이후로 BTC 채굴 난이도는 3.54% 오른 16.68T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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