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블랙록 이슈·달러 약세에 2만8천달러선 회복..."규제·인플레에 역풍 맞을 수도"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6월 21일 오전 9시 45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5.42% 상승한 28,3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9.08% 오른 가격이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5,504억 달러까지 증가했고, 도미넌스(시총 비중)은 49.2%에 달한다.
비트코인의 투자 심리도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0포인트 오른 59을 기록하며, '중립' 단계에서 '탐욕' 단계로 전환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랙록은 지난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iShares Bitcoin Trust) 상장을 신청했다.
그동안 여러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지만, SEC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블랙록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보고서에서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신청은 회사의 규모와 위상, 명성 등으로 승인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한다"고 썼다.
이어 "블랙록은 이번 결정을 가볍게 내리지 않았을 것이며 이 운용사는 규제 당국 및 정부와 협력하는 데 익숙하다"고 평가했다.
에릭 발츄나스 애널리스트는 "블랙록의 움직임은 비트코인 ETF 출시 경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비트코인 낙관론을 재점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투자회사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최고경영자(CEO)도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승인은 비트코인에 일어날 수 있는 최고의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달러 약세도 비트코인 가격 강세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블랙록 뉴스에 더래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또 다른 긍정적인 신호는 미국 달러 인덱스(DXY)의 하락이다. 역사적으로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심리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한 이후 일부 시장 참여자는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달러가 계속 하락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비트코인은 주식 시장과 함께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 거시적 환경이 좋아질수록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최소 18개월 동안 횡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난센이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강세장이 시작되기 위해서는 규제 명확성 확보와 인플레이션 해결이라는 두 가지 조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보고서는 "현재 비트코인 매도세는 잦아든 상태고, 변동성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거시적 악재가 이미 가격에 충분히 반영됐음을 시사한다. 경기 침체 시나리오는 다소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대한 역풍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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