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온체인 지표상 강세장 초입" vs "BTC, 최악의 경우 2만달러까지 조정 전망"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이 3만 달러 재돌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가 최근 발표한 주간 분석 보고서 '비트파이넥스 알파'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아직 실현가격(온체인 데이터 기준 BTC 보유자들의 평균 취득가) 20,361달러를 상회하고 있는 상태다. 장기 보유자들은 연초부터 수익권에 들어왔기 때문에 포지션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이 현재 강세장 초입에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보고서는 "오랜 기간 실현가격 아래에서 머물다 해당 기준선 위로 올라선다는 것은 새로운 강세장 시작의 신호로 볼 수 있다. 과거 강세장에서도 이러한 온체인 지표 변화가 관측됐다. 또 신규 지갑 수의 증가 추세 역시 강세장 신호로 여겨진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소폭 확대됐지만, 매수·매도 주문 흐름과 옵션 관련 데이터는 큰 변화가 없었다. 안정적인 파생상품 시장 움직임은 장기 펀더멘털이 낙관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가격 예측 모델 'S2F 모델'을 고안한 네덜란드 출신 유명 애널리스트 플랜비(PlanB)도 최근 트위터에 "비트코인 마켓 사이클 관점에서 현재 비트코인은 초기 강세장에 위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2단계 본격 강세장 시작 직전 싼 가격에 비트코인을 매수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약 50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익명의 암호화폐 트레이더 돈알트(DonAlt)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주봉 비트코인 가격 차트는 중립에서 약세로 전환됐다. 30,000달러선을 회복할 때까지 유의미한 움직임을 기대하긴 어렵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장세다. 최악의 경우 20,000달러까지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상승세 지속은 30,000달러선 회복 여부에 따라 달려있다. 27,000달러가 지지선이 될 수 있지만, '맹목적 매수'를 하기엔 부담스러운 자리다. 차라리 상승 모멘텀을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낫다. 아직은 약세 관점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니콜라스 머튼(Nicholas Merten)도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에 부딪히고 있으며 이제 급락에 매우 가까워졌다면서, 비트코인이 내년 1분기 2022년 시장 저점인 16,000달러 수준까지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약 51만 구독자를 보유한 암호화폐 시장 분석 유튜브 채널 데이터대시(DataDash) 운영자인 머튼은 "비트코인이 28,000달러~32,000달러 사이의 저항 채널에서 정체되고 있다. 이 가격대는 일반적으로 지지선으로 작용했지만 이제는 저항선으로 전환된 구간이다. 현재 구간에서 비트코인의 상승 추세가 반전된다면 올해 말이나 내년 1분기에는 작년 저점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2%가량 상승하며 3만 달러 저항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8월 2일 오후 5시 3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2.08% 상승한 29,5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최저 28,657.02달러, 최고 29,988.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5,742억 달러 규모이고, 도미넌스(시총 비중)은 48.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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