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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학생 20% "학자금 대출로 가상화폐 투자"

김진범 | 기사입력 2018/03/26 [11:22]

美대학생 20% "학자금 대출로 가상화폐 투자"

김진범 | 입력 : 2018/03/26 [11:22]

 

 

미국 대학생의 20%가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에 학자금 대출금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현지시간) CNBC는 학생 대출 정보 웹사이트인 ‘스튜던트 론 리포트(The Student Loan Report)’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번 조사는 부채가 있는 현재 미국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스튜던트 론 리포트' 설립자 드류 클라우드는 "학생들이 빡빡한 예산을 식료품이나 학업용품을 구입하거나 임대료를 내는 데 소비하지 않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 투자한다데 크게 놀랐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를 연구하는 크리스티안 카탈리니 매사추세츠공대(MIT) 조교수도 “암호화폐 같은 자산은 굉장히 위험하고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신용카드나 대출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은 끔찍한 아이디어”라며 이같은 결과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한편 미국의 비영리 교육기관인 대학위원회(College Board)에 따르면 학부생은 2016-2017학년도에 평균 4600달러의 연방정부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학생들이 대출금을 학자금 대출이 아닌 암호화폐 투자에 사용한 것이 연방정부와의 계약 위반이라고 보고 있으며, 특히 암호화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대학생 신용불량자가 대거 생겨날 것이라는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암호화폐 정보제공업체인 코인데스크가 세계 3000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약 37%의 응답자가 ‘매 시간 가상화폐 시세를 확인했다’고 답했다. 세계적으로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불안과 집착 증세가 나타난 것이다. 또 응답자의 18%는 지난해 가상화폐 투자를 위해 빚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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