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은 지난 이틀 동안 10% 이상 폭락하며 한때 26,000달러선이 무너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유명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는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BTC/USDT 주봉 차트 기준 비트코인은 현재 이전 역헤드앤숄더 패턴의 넥라인 지지선을 리테스트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지난 6월 해당 지지선 리테스트 당시 기록했던 저점인 24,800달러 아래로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진다면 일봉, 주봉 스케일의 차트는 망가질 수 있다"며 역헤드앤숄더 패턴에 이은 강세 관점이 무효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그는 이번주 초 "주봉 스케일에서 형성된 상승 추세선이 깨질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숏 포지션이나 무 포지션이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약 78.5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 중인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벤자민 코웬(Benjamin Cowen)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비트코인에 '2차 공포'(Secondary Scare)가 현실화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11,400~17,5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증시 S&P500 지수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리기 전 해 8~9월 뚜렷한 조정을 받는 경향이 있다. 그동안 비트코인 반감기 전 패턴화된 S&P500 지수 조정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 추세를 야기했다. 이를 '2차 공포' 기간이라고 가정하면 2015년 해당 패턴이 관측된 후 비트코인은 약 40% 하락했고, 2019년 2차 공포 발생 후 비트코인은 20주 이동평균선 붕괴 후 61% 추가하락했다. 2011년에는 2차 공포 발생 후 바닥을 확인할 때까지 약 82.5%의 낙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같은 선례를 현재 비트코인 시세에 반영하면 비트코인은 2015년과 유사한 낙폭을 기록할 시 17,5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고, 2019년을 대입하면 11,400달러에서 바닥을 확인할 수 있다. 2011년과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월가의 시장조사업체인 펀드스트랫(Fundstrat Global Advisors)의 창업자인 톰리(Tom Lee)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승인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15만 달러에서 18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승인 여부는 향후 비트코인 가격에 결정적인 재료로 쓰일 수 있다. ETF가 출시되면 비트코인 시장 수요는 일일 공급량을 상회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급등세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쉐어스의 연구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암호화폐 가격 하락은 시장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낮게 본 영향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한 뒤 BTC 가격은 급등했다. 그러나 현재 BTC는 신청서 제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이 BTC 현물 ETF 출시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는 방증일 수 있다.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대부분은 규제 당국의 기조가 투자 결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BTC 현물 ETF에 대한 규제 명확성 측면에서도 비슷한 심리가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8월 20일 오전 7시 42분 현재 기준으로 26,0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11.31% 떨어진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최저 25,802.41달러, 최고 26,249.45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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