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FTX 붕괴 직전과 유사" 약세론 힘받나..."ETF·반감기 모멘텀 과소평가" 주장도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보합권을 맴돌았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9월 6일 오전 7시 29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0.05% 상승한 25,7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최고 25,858.37달러, 최저 25,589.99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약 5,015억 달러 규모이고, 도미넌스(시총 비중)은 48.2% 수준이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코인 이더리움(ETH)은 0.63% 상승한 1,63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0.24% 증가하며 현재 약 1조 400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 30일 동안 11.4% 하락하면서 비트코인의 연초 대비 55.7% 상승을 이끈 강세 모멘텀은 거의 사라졌다.
또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크립토슬레이트 리서치, 데이터 분석가 제임스 스트라텐(James Straten)은 비트코인 SLRV(Short to Long-Term Realized Value) 리본이 비트코인 가격이 25,000달러로 하락하기 3일 전인 8월 13일 반전됐다고 전했다.
150일선이 30일선을 넘어선 것으로, '오래된' 비트코인 판매가 급증했다는 의미다. 이 지표가 마지막으로 반전된 시점은 FTX 붕괴 직전이었다. SLRV 비율은 24시간 이내에 마지막으로 이동한 비트코인 비율을 6~12개월 전 마지막으로 이동한 비율로 나눈 값이다.
중개사인 XS닷컴의 분석가인 라이나 굴레도 "비트코인이 지지 수준인 2만4천995달러에 접근하고 약세가 핵심 지지 수준인 2만4천달러까지 확대되면서 더 강력한 시나리오는 하락쪽으로 기울어졌다"며 약세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21,711달러에서 20,155달러 사이의 영역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중개사인 FX 프로의 분석가인 알렉스 쿠프치케비치도 200일 평균 이상으로 되돌아가려는 시도는 기술적으로 더 강한 매도를 보여왔으며 이는 하락세가 시장의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다지기가 잠정적으로 25,000달러 또는 심지어 24,000달러까지 하락 모멘텀으로 끝날 위험이 더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월가 출신 유명 비트코인 애널리스트이자 맥시멀리스트인 맥스 카이저(Max Keiser)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 배럴의 일방적인 감산 정책을 12월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하면서 브렌트유가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90달러를 돌파했다는 포스트를 인용, "유가 상승과 달러 계좌의 높은 이자가 자본을 끌어들이면서 비트코인에 작은 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암호화폐 은행 커스토디아(Custodia)의 케이틀린 롱(Caitlin Long)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역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세론을 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롱 CEO는 유명 암호화폐 투자자 스캇 멜커(Scott Melker)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4월 비트코인 반감기가 오고 이후 약 480일 뒤인 2025년 8월에 비트코인 가격이 147,843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판테라 캐피털의 가격 모델은 신빙성이 있다고 본다. 아울러 해시레이트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반감기 이후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구식 채굴기들은 작동을 멈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암호화폐 리서치 업체 K33 리서치는 시장이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물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면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약 110만명의 X(구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겸 트레이더 라크 데이비스(Lark Davis)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약 200억~3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재 비트코인 시세 기준 중앙화 거래소에 있는 BTC 물량의 절반 가량을 매수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2004년 미국 시장에서 처음 금 ETF가 출시된 이후 금 시세는 2011년 1,939달러까지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나타냈다. 수요와 공급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정책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5.74포인트(0.56%) 하락한 34,641.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94포인트(0.42%) 내린 4,496.83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86포인트(0.08%) 내린 14,020.95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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