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암호화폐 범죄, '프라이버시 폴'로 퇴치 가능해"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3/09/08 [14:34]
이더리움(Ethereum, ETH)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블록체인 분야 전문가 네 명과 함께 블록체인을 이용한 범죄 퇴치 방법을 다룬 논문을 게재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부테린이 블록체인 프라이버시 풀을 암호화폐 범죄 퇴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연구 논문의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부테린이 다른 전문가와 함께 작성한 논문은 “스마트 계약 기반 프라이버시 강화 프로토콜은 범죄 활동에 가담한 이의 거래를 분리하도록 설계되었다”라며, 각국 정부가 프라이버시 혼합을 이용해서 자금 세탁을 한 범죄 조직을 단속하는 등 블록체인의 프라이버시 우려가 커진 점에 주목했다.
대표적인 프라이버시 프로토콜로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를 언급했다. 토네이도 캐시는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가 자금 세탁을 목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미국 재미부의 제재를 받은 암호화폐 믹서이다.
부테린은 토네이도 캐시가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다루기 좋지만, 네트워크에서 범죄 활동과 분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지식 기술을 사용하는 프라이버시 풀은 사용자에게 거래 데이터에 대한 프라이버시를 제공하는 동시에 범죄 활동과 구별할 수 있어, 이론상 문제 일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정직한 거래를 활동을 모으면, 사용자는 정직한 예치금으로 거래 활동을 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
부테린이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은 “좋은 자산을 보유한 사용자 모두 강력한 인센티브와 ‘좋은’ 것과 관련된 사례에만 속해 있음을 입증할 능력이 있다. 반면, 악의를 지닌 이들은 증명 제공이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블록체인을 통한 범죄 규제와 관련, “개인 정보 보호와 규제 준수가 양립할 수 없다는 인식이 존재하는 사례가 많다. 프라이버시 강화 프로토콜을 통해 사용자가 자금 출처에 관한 특정 속성을 증명할 수 있다면, 반드시 개인 정보 보호와 규제 준수가 양립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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