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산을 선언한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34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코인 청산 승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9월 12일 오전 7시 58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2.73% 급락한 25,1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최고 25,883.95달러, 최저 24,930.30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25,000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6월 15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코인 이더리움(ETH)은 4.44% 떨어진 1,547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리플(XRP, 시총 6위)은 5.20%, 도지코인(DOGE, 시총 7위)은 1.79%, 솔라나(SOL, 시총 9위)는 4.46% 하락하는 등 주요 알트코인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FTX는 앞서 법원에 보유 중인 자산 매각 승인을 요청했고, 이에 대한 심리가 13일 열릴 예정이어서 매각 승인 가능성이 크다.
암호화페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30억 달러가 넘는 회수된 암호화폐 자산을 청산하겠다는 FTX 거래소의 제안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우려를 불러일으켰으며, 대규모 매도가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암호화폐 마켓 데이터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ock) 리서치 총괄 루카스 아우투무로(Lucas Outumuro)는 "최근 이더리움, 솔라나 등 암호화폐의 매도 압력은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대규모 보유 암호화폐 매각이 시장 전반의 약세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의 확산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파산법원은 13일(현지시간) FTX의 보유 암호화폐 청산 계획에 대한 승인 여부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FTX는 13일 법원에 34억 달러 규모의 보유 암호화폐 청산 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며, 해당 계획이 인용되면 FTX는 매주 최대 1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현금화할 수 있다. 특정 자산에 한해서는 매주 2억 달러까지 청산될 수 있다. 아크인베스트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신청과 비자의 솔라나 기반 USDC 활용 소식 등 호재는 FTX발 악재에 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약 5만 명의 X(구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마티파티(MartyParty)는 10일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는 암호화폐 전문 금융 서비스 기업 갤럭시디지털을 통해 보유 암호화폐 자산의 장외 매각을 진행 중"이라며 "9일 FTX는 코인베이스와 크라켄에서 200만 폴리곤(MATIC)과 100만 MATIC을 장외 매각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장외 거래에서 코인베이스는 FTX에 100만 USDT를, 크라켄은 500 ETH를 지불했다. FTX 보유 암호화폐는 장외 시장을 통해 거래되고 있으며, 추적되고 있다. 현재까지 어떤 자산도 유통시장에서 판매되지 않았다. 퍼드(FUD)를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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