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0.50달러선 지켜낼까..."리플, 수년간 SEC 소송 이끌어온 주목할 만한 플레이어"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 플랫폼 리플(Ripple)의 자체 암호화폐 XRP 가격은 주말 들어 0.5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법원이 FTX의 자산 매각 계획을 승인하면서 처분 예정인 솔라나(SOL), 비트코인(BTC), 리플 등 가상자산의 매도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와 오는 19~20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한 경계감에도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시가총액 5위 암호화폐 리플(XRP)은 한국시간 9월 17일 오전 7시 49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0.40% 하락한 0.50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0.59% 하락한 26,580달러에,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은 0.73% 내린 1,636달러에, FTX가 약 11억 6천만 달러 보유하고 있는 시총 10위 코인 솔라나(SOL)는 0.32% 떨어진 19.09달러에 각각 거래 중이다.
XRP의 가격 전망과 관련해서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리플은 현재 0.5115달러 저항을 테스트하고 있어 약세보다 강세이다. 가격이 중요 구간인 0.50달러 위에서 고정될 수 있다면 다음 주에도 0.52~0.53달러 범위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중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아직 상승에 충분한 힘을 축적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월말까지 0.49~0.52달러 영역에서 횡보 거래가 더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의 기고가이자 기술 분석가인 라케쉬 우패드히에(Rakesh Upadhyay)는 "XRP는 지난 며칠 동안 0.41~0.56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가격은 2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0.50달러)까지 회복했으며, 이는 계속 주시해야 할 중요한 수준이다"며 "구매자가 20일 이평선 위로 가격을 밀어 올리면 매도 압력이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는 오버헤드 저항선인 0.56달러를 향한 지속적인 회복을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레벨은 다시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가격이 0.56달러에서 하락하면 박스권 움직임이 좀 더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음 추세 움직임은 매수 세력이 가격을 0.56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거나 매도 세력이 0.41달러 이하로 떨어뜨린 후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암호화폐 매체 블록웍스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 운용사 베인 캐피털(Bain Capital) 규제 책임자인 투옹비 레(Tuongvy Le)가 "대다수의 프로젝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법정 소송을 제기할 자원이 없다. 이를 감안할 때 리플은 규제기관과 맞서 싸우기 비교적 적합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와 관련해 SEC와 100만 달러 민사상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스토너 캣츠 2 NFT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스토너 캣츠는 이에 반격할 자원이 없다. 가장 빠르고 저렴한 방법은 벌금을 내고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것"이라며 "반면 리플은 지난 몇년 간 SEC와의 소송을 이끌어온 주목할 만한 플레이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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