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내 추가 인상을 전망하면서 27,000달러선 붕괴에 직면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9월 21일 오전 7시 58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0.39% 하락한 27,0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코인 이더리움(ETH)은 1.22% 내린 1,622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0.43% 감소하며 현재 약 1조 700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는 연준의 금리 결정 이후 변동성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비트코인 가격은 20일 연준 회의로 인한 단기적인 불안감에 매도세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 투자자들은 당황하지 않고 계속 매수에 나서고 있다.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비활성 공급량은 7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같은 강세 기조는 기관 활동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노출을 줄이고 규제와 거시경제가 더 명확해지기를 기다리며 관망하고 있다. 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즈(CoinShares)는 지난 9주 동안 상장지수상품에서 유출된 자금이 4억 5,5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단기 가격 움직임에 대해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볼린저 밴드의 창시자 존 볼린저는 X(구 트위터) 게시물에서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시작할 수 있다고 추측했지만 '대답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트레이더는 강세나 약세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변동성이 진정되고 방향성 움직임이 시작되면 옆에서 기다렸다가 진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약 51만 구독자를 보유한 암호화폐 시장 분석 유튜브 채널 데이터대시(DataDash) 운영자 니콜라스 머튼(Nicholas Merten)은 최신 영상에서 비트코인이 당분간 약세 사이클에 머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이 매파적 입장을 취함에 따라 시장 유동성이 위축되는 것이 비트코인 약세 추세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머튼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탈달러화, 브릭스, 비트코인 뱅크런 등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논의되었던 여러 강세 내러티브가 예상대로 실현되지 않으면서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머튼은 "비트코인 가격이 점차 낮아지는 길고 꾸준한 하락세에 접어들 수 있다, 이는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던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며, "약세장에 많은 투자자가 청산될 수 있으며, 이는 가격 하락 압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같은 요인을 포함한 어려운 거시경제 상황으로 인해 주식과 비트코인, 알트코인이 모두 시장 조정을 앞두고 있다며, 현 상황을 '폭풍 전의 고요'에 비유했다.
반면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지난 월요일(현지시간) 투자 메모에서 “FTX 사태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투자를 줄이고 있다. 분위기가 전환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내년 초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과 비트코인 반감기 등 강세장이 올 기대감은 남아 있다. 또한 기관 투자자의 경우 암호화폐 리스크에 대한 보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번스타인 투자자 미팅에서도 비트코인 ETF, 스테이블코인 출시, 실물자산 토큰화, 기관의 암호화폐 투자 동향 등을 다루고 있다”며 강세론에 힘을 실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0일(현지시간) 물가 상승률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정책 목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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