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지난 24시간 동안 보합 흐름을 보이며 27,000달러선 재돌파에 실패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내 추가 인상을 전망하면서 암호화폐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FOMC는 필요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통상 주식,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은 고금리 환경에서 실적이 저조한 경향이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9월 23일 오전 8시 54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0.05% 상승한 26,5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7일간 0.26% 하락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코인 이더리움(ETH)은 0.60% 오른 1,593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0.23% 증가하며 현재 약 1조 500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의 도미넌스(시총 비중)은 49.1% 수준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은 주간 최고치에서 하락했지만, 매수 세력은 더 높은 바닥을 형성하려고 시도하고 있어 하락 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긴축 장기화 우려에 따른 리스크오프 심리에 밀려 주중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무적인 신호는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이 대체로 중요한 지지선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며칠 동안의 가격 움직임은 매도, 매수 세력 간의 치열한 싸움을 목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주간 보고서에서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은 불확실한 거시경제 요인에 갇혀 있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은 여전히 25,000~31,000달러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트레이더들은 공격적 포지션 구축을 피하고 있다. 마운트곡스의 채권자 상환 기한 연기 소식은 매도 압력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시장은 반등하지 못했고, 연준이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입장을 취하면서 암호화폐도 단기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월은 역사적으로 암호화폐가 상승했던 적이 많았으며, 거시적 역풍과 규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4분기는 암호화폐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의 수석 연구원 마르쿠스 틸렌(Markus Thielen)도 "과거 9년의 비트코인 데이터를 볼 때, 4분기에는 평균 35%의 상승을 보여줬다. 특히 10월은 9년 중 7년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평균 수익률은 20%이다"며 "과거 역사가 반복된다면, 올 해 연말까지 비트코인은 37,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준 당국자들의 추가 금리인상 발언이 이어지면서 과도한 긴축과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58포인트(0.31%) 하락한 33,963.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94포인트(0.23%) 내린 4,320.06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18포인트(0.09%) 하락한 13,211.8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 1.9% 내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에 각각 2.9%, 3.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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