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하마스가 앞으로도 이스라엘을 공격할 목적으로 암호화폐를 이용하지 않을까?
이에,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출신인 암호화폐 혁신위원회(Crypto Council for Innovation) 자금 세탁 방지 및 사이버 위험 정책 소장인 야야 파누시(Yaya Fanusie)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하마스가 실제로 이스라엘 공격 목적으로 암호화폐를 조달한 사실이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내용을 보면, 하마스가 이스라엘 기습 공격 목적으로 4,000만 달러를 사용했다는 내용은 없다. 하마스가 조달한 암호화폐를 어디에 사용했는가 확실히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근거로 하마스가 조달한 것으로 알려진 수천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모두 실제로 테러 조직에 전달되었는지 확실히 알 수 없다는 점을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이후 하마스가 조달한 자금이 법률 집행 기관에 압수되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어서 파누시는 “암호화폐는 비밀리에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단체에는 황금 티켓 이상의 존재이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개방성 때문에 테러 조직이 이용하는 거래소와 지갑 주소 모두 공개되므로 비밀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 “테러 조직은 공개 지갑에 자금을 조달할 정도로 어리석은 기부자에게서 기부금을 어느 정도 받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암호화폐를 이체한 이가 발각될 위험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하마스는 지난 4월, 테라 자금 조달 목적 암호화폐 이체 당사자가 법률 집행 기관의 감시 대상이 되어 비트코인(Bitcoin, BTC) 기부 캠페인을 중단한 적이 있다.
이 밖에 파누시는 2016년 테러 목적 암호화폐 자금 지원 활동을 처음 추적했을 당시 하마스가 1년간 약 600달러를 조달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2019년과 2020년 성공 이후 암호화폐 기부 속도가 둔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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