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오보, 암호화폐에 대한 억눌린 관심 증명"..."ETF 승인 시 시총 1조달러 가능"
비트코인은 보도가 나간 뒤 순식간에 급등했지만 언급된 자산운용사가 부인하고 해당 매체도 "잘못된 정보"라고 사과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비트코인은 다시 추락했다.
이날 오전 4시께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를 SEC가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블랙록뿐만 아니라 아크 인베스트먼트 등 여러 자산운용사도 현재 현물 ETF 출시 신청을 한 상태여서 승인 여부는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였다.
이 보도 후 개당 2만8천달러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은 순식간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한때 3만 달러선을 찍었다.
비트코인이 3만 달러에 오른 것은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앞서 SEC가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는 판결에 항소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매체 보도에 신빙성을 높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3일 소식통을 인용해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는 법원 판결에 SEC가 항소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폭스 비즈니스가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 "블랙록이 (코인텔레그래프) 보도를 부인했다"고 전하고, 블랙록도 "ETF 신청은 여전히 SEC가 검토 중이다"라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은 다시 급락했다.
코인텔레그래프도 X에 올린 글에서 "잘못된 정보를 퍼뜨렸다"며 사과하면서 'SEC가 현물 ETF를 승인했다'는 오보 소동은 일단락됐다.
이 매체는 "현재 내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투명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는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회사 이토로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벤 라이들러는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설에 대해 시장이 섣부른 랠리를 보이는 등 가상화폐 시장이 조그마한 잠재적인 호재에도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폭스비즈니스 기자 엘리노어 테렛도 엑스를 통해 "블랙록 CEO 래리 핑크(Larry Fink)가 약 한시간 전 코인텔레그래프의 BTC 현물 ETF 승인 오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그는 '암호화폐에 대한 억눌린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전세계 고객들로부터 암호화폐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미국에서 승인된다면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 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연내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그레이스케일과 리플(XRP)이 SEC를 상대로 법정에서 받은 유리한 판결로 내년 현물 ETF 출시 확률은 올라가고 있다. 현재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 규모는 약 15.6조 달러다. 그들이 운용자산의 1%만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입해도 최대 1,55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으로 유입된다. 이는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1/3 규모다. 이 경우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9,000억 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으며, 1조 달러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10월 17일 오후 5시 35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1.90% 상승한 28,3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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