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이 지난 24시간 동안 5% 넘게 급등하며 54,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54,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초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플랫폼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은 한국시간 2월 27일 오전 9시 1분 현재 54,5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5.45% 오른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최저 50,931.03달러, 최고 54,938.17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기타 암호화폐 기반 펀드로의 상당한 자금 유입이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한 주에만 비트코인 투자 상품에 5억 7천만 달러가 유입되었으며, 전 세계 총 운용 자산은 675억 달러에 달했다. 또한 비트코인 ETF는 1월 출시 이후 55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었으며,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날 비트코인 가격 급등 이유로 꼽았다.
또 다른 BTC 가격 랠리 이유로 매체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같은 기관 투자자들의 계속된 비트코인 축적(매집)을 들었다. 매체는 "일례로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최근 1억 5,500만 달러에 3,000 BTC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러한 기관의 비트코인 축적 추세는 미국에서 1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는 것과 함께 개인 트레이더들의 비트코인 투자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매체는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10월 중순 이후 미결제약정이 102% 증가, 234억 3천만 달러에 육박하며 2021년 1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으로 2월 26일에만 4,185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다"며 이날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또 하나의 이유로 봤다.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유입이 증가하고 공급량 반감기 이벤트가 다가옴에 따라 비트코인의 강세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비트코인 상승세는 ETF를 통한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자금이 크게 유입된 데 기인한다. ETF 유입이 활발하다는 것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또 매체는 "지난 한 달 동안 1,000 BTC 이상을 보유한 150개 이상의 신규 BTC 주소가 생성되는 등 고래 활동이 증가한 것은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한 대규모 투자자들의 신뢰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달 9개의 새로운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면서 50억 달러 이상의 투자가 유치되었으며, 이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의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상승은 현물 ETF를 통한 지속적인 투자자 수요가 비트코인 가격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투자회사 GSR의 스펜서 할란 비상장 거래 글로벌 책임자는 "비트코인이 강력한 ETF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뉴하우스 컴버랜드랩스 분석가는 "비트코인은 수요 증가와 모멘텀 트레이더들(단기 매매 투자자)이 일주일 동안의 안정기 이후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재미있는 것은 현재 가격에 대한 매도는 크지 않으며 청산된 숏포지션(가격 하락을 예상한 매도)은 레버리지된 롱포지션(가격 상승을 기대한 매수)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오픈 인터레스트(미결제약정·투자자가 선물·옵션계약을 사거나 판 뒤 이를 반대 매매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계약)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Santiment)는 이날 X를 통해 "비트코인은 간밤 S&P500 지수가 하락하는 동안 급등세를 나타내며 최고 54,900달러를 터치했다. 이는 암호화폐의 미 증시 의존도가 뚜렷하게 낮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샌티멘트는 "역사적으로 암호화폐 시장과 미 증시 간의 상관관계가 낮아질 때 비트코인 및 알트코인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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