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액이 8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 상무부는 올해 1∼8월 FDI 금액이 전년 동기보다 31.5% 감소한 5천802억위안(약 109조원)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기간 중국에 신규 설립된 외국인 투자 회사는 3만6천968개로 전년 동기보다 11.5%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분야별로는 첨단기술 제조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전체 FDI의 12.4%인 721억위안(약 13조5천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와 독일의 투자가 각각 전년 동기보다 11.6%, 5.4% 증가했다.
올해 들어 중국의 FDI 유치액은 감소세를 벗어난 적이 없으며 감소 폭도 커지고 있다.
작년 대비 FDI 감소 폭은 1∼2월(19.9%↓)에 비해 1∼4월(27.9%↓), 1∼6월(29.1%↓), 1∼7월(29.6%↓), 1∼8월(31.5%)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으로 경제 둔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FDI까지 줄면서 올해 성장률 약 5%를 달성하려는 중국 당국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당국은 외국인 자본 유치를 위해 각종 유화적인 신호를 발신하고 있지만 이는 국가안보를 강조하며 단속을 강화하는 기조와 배치된다고 외국 기업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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