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의 가격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 이는 이더리움 재단 내부의 갈등과 디앱(DApp) 거래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7일간 이더리움 기반 디앱의 거래량은 38% 감소하며 365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BNB 체인의 활동은 112% 증가했고, 솔라나(SOL)의 거래량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밸런서(Balancer)와 모르포(Morpho)의 거래량은 각각 65% 하락했으며, 유니스왑(Uniswap)의 거래량도 40% 감소했다.
이더리움의 수수료 수익도 감소하며 상위 5개 블록체인에서 밀려났다. 1월 14일부터 21일까지 이더리움이 벌어들인 수수료는 4,600만 달러에 그쳤으며, 같은 기간 솔라나는 7,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의 대표적인 디앱인 레이디움(Raydium), 지토(Jito), 메테오라(Meteora)를 포함한 총 수수료 수익은 3억 9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는 지속적인 논란의 대상이다. 평균 트랜잭션 수수료는 현재 5.50달러 수준으로, 많은 디앱들에게 지속 가능하지 않은 비용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수료 인상과 인플레이션 감소 등 다양한 해결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명확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주요 레이어2 솔루션인 베이스(Base), 아비트럼(Arbitrum), 폴리곤(Polygon), 옵티미즘(Optimism)은 주간 기준 258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솔라나는 같은 기간 1,186억 달러의 온체인 활동을 기록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더리움 재단 내부의 리더십 갈등도 ETH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5월, 일부 연구원들이 이해 충돌 논란에 휩싸인 후 재단은 정책을 강화했다. 최근 비탈릭 부테린은 자신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향후 적절한 이사회가 구성될 때까지 주요 의사 결정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테린의 발표는 재단의 최고 책임자인 아야 미야구치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왔다. 미야구치는 2018년부터 재단을 이끌어 왔지만, 효율성 문제와 경영 방침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여전히 660억 달러의 총 예치금(TVL)을 유지하고 있지만, 솔라나의 예치금은 지난주 29%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인 112억 달러에 도달했다. 이로 인해 ETH의 시장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