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중심 인물로 급부상했다. 트럼프는 취임 직전 공식 밈코인(TRUMP)을 출시하며, 암호화폐가 미국 정치와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트럼프의 첫 번째 임기 동안 그는 비트코인(BTC)과 암호화폐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언급한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두 번째 임기의 첫 주부터 상황은 급변했다. 취임식을 앞둔 금요일, 트럼프는 공식 밈코인인 TRUMP를 솔라나(SOL) 네트워크에서 출시했다. 이는 미국의 주요 암호화폐 인사들이 모인 '크립토 볼(Crypto Ball)' 행사와 동시에 진행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TRUMP 코인은 출시 직후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시가총액 1억, 5억,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단기간 내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코인은 중앙화 거래소가 아닌 온체인에서 직접 출시돼 많은 개인 투자자들을 분산형 생태계로 유입시키는 데 기여했다.
솔라나는 트럼프 코인의 대규모 트래픽을 성공적으로 처리하며 기술적 강점을 입증했다. 이로 인해 솔라나의 온체인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단 7일 만에 77% 증가했으며, 이더리움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트럼프 코인 출시로 솔라나가 주목받는 동안, 이더리움(ETH)은 내부 분열과 기술적 한계로 인해 단기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더리움 지지자들조차 "이더리움 메인넷이나 레이어2(L2) 솔루션이 트럼프 코인 출시 당시의 트래픽을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다만, 이러한 내부 갈등은 장기적으로 이더리움의 기술 발전과 개선을 촉진하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코인 출시 이틀 후, 멜라니아 트럼프의 이름을 딴 '멜라니아 코인(MELANIA)'이 출시됐다. 그러나 이 코인은 트럼프 코인의 가치를 분산시키고 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팀이 향후 이러한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비트코인닷컴뉴스는 "흥미로운 점은 TRUMP 코인이 트럼프의 순자산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는 것이다. 만약 트럼프가 이익 실현을 원한다면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성장이 필수적이다. 이는 그가 이제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을 위해 수십억 달러의 이유를 가지게 되었음을 의미한다"며 낙관론을 폈다.
2025년은 트럼프의 암호화폐 정책과 시장 영향력으로 인해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변동성이 큰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SNS 알림을 켜 두는 것이 투자 전략의 일환이 될 수 있다”며 그의 한 마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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